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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꽃 웰 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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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2-10 21:42 | 조회 568 | 댓글 5

본문

웰빙의 꽃 웰다잉
arrow_green.gif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웰빙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말로 참살이라고 번역해서 쓰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한 내용입니다. 웰빙을 추구하면서 자연스레 부각되는 용어가 웰 다잉입니다. 사람은 죽음을 생각할 때 오히려 살아있는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름다운 죽음, 고개를 숙이게 하는 죽음,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는 죽음을 맞이하는 분은 행복일 겁니다. 그래서 자식들은 부모님이 웰 다잉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야겠지요.
얼마 전 지인의 부친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심장이 안 좋으신 어머니가 몸이 아파 병원에 누워계셨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정작 돌아가신 분은 아버지였습니다. 멋쟁이로 살아오셨던 분이셨는데 나이가 들어 급속도로 나빠진 건강을 느끼신 후부터는 외출을 자제하고 자식들이 뭔가를 새로 산다고 할 때도 극구 반대했다고 합니다. 연명하기보다는 아름다운 죽음을 선택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상갓집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겁니다. 심근경색으로 입원 중인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면 그 충격으로 줄초상을 치를 위험이 있으니 알리지 말자는 자식들의 의논이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정작 어머니는 알게 되셨습니다. 이미 남편이 세상을 떠났을 때 꿈을 통해서 무슨 일이 있는지를 알게 되셨다고 합니다. 꿈에 나타난 남편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보고 놀라 “여보 어디 가”라고 소리까지 지르는 바람에 병실에 있는 분들이 다 깼던 일도 있었답니다.

부부로 연결되었던 그 끈이 끊어진 것을 본능에 따라 감지했던 것입니다. 물론 자식들 입장에서 줄초상을 치르는 일,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는 가슴 아픈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의 죽음, 남편의 죽음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어머니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혹여 그것은 그분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40년 넘게 부부로 살아온 남편을 보낼 기회, 충분히 울고 충분히 아쉬워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두 어르신이 올해 들어 부쩍 자신들의 웰다잉을 준비해 오셨다고 합니다. 집안을 정돈하시고 자식들에게 나눠줄 것도 나눠주시고, 부친은 혹여 쓰러지면 산소호흡기 같은 거 꽂지 말아 달라고 부탁도 하셨답니다. 아마 어머니께 아버지의 죽음을 알려드렸을지라도 뜻밖에 잘 받아들였을 겁니다. 이미 준비를 해 오셨을 테니까요.
사람은 죽을 때 자신을 돌아보는 존재입니다. 그 순간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정말 복된 인생이겠죠. 예수님도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남기셨고, 천상병 시인은 소풍처럼 왔다가 간다는 표현을 썼고 소설가 박경리, 박완서 같은 분들도 홀가분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또 미국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라는 사람은 자신의 묘비명에도 재미있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하죠. "일어나지 못해 죄송합니다." 라고요.

그러니 웰 다잉을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삽시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말이죠.
"태어날 때 너는 울고 다른 사람들은 웃었다. 그러나 네가 죽을 때는 다른 사람은 울고 너는 웃어라."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말이 너무 멋져요.
그렇게 정리하며 준비해야지 하는 마음은 늘 갖고 있는데 코앞의 일이
너무 급하니 조용히 정리할 시간이 없네요.
한달에 한번이라도 정리할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팀장 이복희님의 댓글

팀장 이복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현의말씀중
나이 40 이넘어서면은 죽음을 준비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네 삶을 소풍온것처럼  ....
청도 꽃자리에서 본
천상병시가 생각납니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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