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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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6-07 06:59
조회 87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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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자가 낯선 지방을 여행하다가 황무지를 만났습니다. 그곳은 사방을 둘러봐도 잡초뿐이었습니다. 한참을 더 걷다가 여행자는 양을 치는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여행자는 할아버지의 집에서 따뜻한 음식을 대접 받으며 며칠 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여행자가 지켜보니 할아버지는 양떼를 몰러 나가기 전에 손수 고른 큼직한 도토리 백 개를 허리에 매달았습니다. 누구의 땅인지도 모르면서 할아버지는 날마다 황무지에 백 개의 도토리를 심은 것입니다.
10년이 지나 여행자는 양치기 할아버지가 사는 곳이 떠올라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 사이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는데, 할아버지가 꿋꿋이 도토리를 심은 산은 온통 떡갈나무의 푸른 잎으로 울창했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시냇물이 흐르고, 짐승이 찾아오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목장도 만들어졌습니다. 아무도 살 수 없던 황무지가 낙원으로 변한 것을 보고 여행자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월간 《행복한동행》 8월호를 준비하며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하다가 불쑥 제게 몇 권의 책을 추천해 주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위의 이야기인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무수히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당신이 《나무를 심은 사람》을 한 번 읽는 게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이 될 거요.”라고 말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바로 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그분이 왜 그토록 열심히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는지 깊숙이 와 닿았습니다. 윤호섭 교수님은 지금도 자신에게 《나무를 심은 사람》을 손으로 써서 보내는 사람에게는 티셔츠에 멋진 그림을 그려 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삶. 당장은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사는 삶, 그저 부럽다는 생각을 넘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글ㆍ월간 《행복한동행》 김승희 기자
10년이 지나 여행자는 양치기 할아버지가 사는 곳이 떠올라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 사이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었는데, 할아버지가 꿋꿋이 도토리를 심은 산은 온통 떡갈나무의 푸른 잎으로 울창했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시냇물이 흐르고, 짐승이 찾아오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목장도 만들어졌습니다. 아무도 살 수 없던 황무지가 낙원으로 변한 것을 보고 여행자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월간 《행복한동행》 8월호를 준비하며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하다가 불쑥 제게 몇 권의 책을 추천해 주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위의 이야기인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무수히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당신이 《나무를 심은 사람》을 한 번 읽는 게 나를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이 될 거요.”라고 말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바로 책을 구해 읽었습니다. 그분이 왜 그토록 열심히 자연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는지 깊숙이 와 닿았습니다. 윤호섭 교수님은 지금도 자신에게 《나무를 심은 사람》을 손으로 써서 보내는 사람에게는 티셔츠에 멋진 그림을 그려 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는 삶. 당장은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지만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사는 삶, 그저 부럽다는 생각을 넘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글ㆍ월간 《행복한동행》 김승희 기자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네요.
미래를 위한 묵묵한 발자욱에 존경을 보냅니다.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단장님은 늘 나무를 심고 계시잖아요.
선한 나무를.....
김경희님의 댓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 나무를 심는 사람이 많은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돌탑을 쌓아가는 사람이 있어서 그것에 감동하고
한 섬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가는 사람이 있어 또 한 없이 감사하고...
황폐한 산이 울창한 숲으로 변해갔을 것을 생각하면 여행자가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내가 열심히 분리배출 하는 것도... 아주 조그만 나무를 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