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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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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6-11 19:37 | 조회 68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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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우울증으로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환자를 배려하지 않는 의사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병원의 삭막한 분위기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몇 년 뒤 소년은 버지니아 의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환자들을 진료할 수 없는 저학년 때부터 광대로 분장해 말기 암 환자나 어린이 환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특별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소년 시절의 경험으로 환자들에겐 약이나 수술보다 같이 놀아 줄 친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의대 교수들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그를 퇴학시키고자 했습니다.
“장차 생명을 다룰 의사가 될 의대생으로서 품위가 없다.”

그의 퇴학 소식이 병원 내에 퍼지자, 환자들은 교수들에게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가망이 없다고 방치됐던 환자들이 그를 통해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고, 따뜻한 마음과 진실한 보살핌으로 기적처럼 회복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마침내 교수들도 그의 퇴학 처리를 철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환자들이 붙여 준 '패치(치료한다는 뜻)'라는 별명을 이름으로 사용했습니다.

1971년, 그는 '게준트하이트(건강이라는 뜻)'라는 진료소를 세웠습니다. '웃음 치료, 환자 중심, 왕진 위주, 가정 진료'가 병원의 목표였지요. 그는 까마귀 인형이 달린 모자, 빨갛고 동그란 코, 꽃무늬 와이셔츠에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알록달록한 가운 등 영락없는 광대 차림을 하고 환자들과 만났습니다. 지금 게준트하이트는 환자들에게만 유명한 병원이 아닙니다. 수천 명의 의사들이 그곳에서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대기 중입니다.

꿈을 이룬 소년의 이름은 바로 패치 아담스.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영화 <패치 아담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진료실에 앉아 찾아오는 환자를 딱딱한 표정으로 대하는 진료법이 의학 교과서 방식인지는 몰라도 영혼이 있는 환자를 대하는 방식은 아니다.”

글ㆍ월간 《좋은생각》 편집팀 / 2007년 7월호 중에서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에도 이런 의사 한 분 없을까요?
병원도 싫고 의사도 싫으니.  이런 의사 몇몇만 있어도 살기좋은 곳이 될텐데 말입니다.
전체 대학병원 오진율이 엄청난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그런 의사분을 만날까요!!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오래 기다려 단 2분 진료받고 나오는데 그 마음이 아주 씁쓸하더군요.
환자가 너무 많아서인가?
몸과 마음이 다 치료하시는 훌륭한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김경희님의 댓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내어 크게 박장대소할 것, 소리내어 통곡할 것
그러면 마음이 후련해질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잘~ 없다는 것,
TV보니 전혀 모르는 상가에 가서 대성 통곡하고 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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