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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반 목록  >  향소공부방  >  목요반

콩떡

페이지 정보

작성일 12-05-05 10:17 | 조회 333 | 댓글 19

본문

오랜만에 초등동기 카페에 들렀다가
사십 년 만의 친구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서울에 산다는 친구는 어릴 적 개구지게 저를 쫒아 다니던
장난끼 많고 똘망했던 아이였습니다.

나이 오십이면 콩떡이라던데요.
말랑하고 구수하고 정겹긴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는다고요.
사십 년 만에 콩떡이 되어
가끔 그리웠던 그 때 그 아이의 소식을 듣게 되는군요.
어릴 때 추억이 떠올리면
그 친구는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어른이 되어있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반가운 마음도,보고싶은 마음도
설레임도 없네요.
콩떡이라 그런가요? ^^

이번 목요일은 야시비가 내렸지요.
춘희샘이 녹음실로 들어오시며
"오는길에 비도 만나고 눈도 만나고 파~란 하늘도
다아~ 봤다." 하시길래
저는 잠시 진짜 눈이 왔었나 했었지요.
그런데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 지자
이팝나무 꽃송이가 눈이 아니냐며 천연덕스럽게 이야기 하십니다.
아! 그렇네요.
그런 사소한 일상에 감동하고, 그런 표현에 감동합니다.
콩떡이라 그런가요? ㅎㅎ

목요반의 향기는 푸근합니다.
설익지 않은 냄새도 납니다.
그래도 참 신선하고 살랑거립니다.
정희샘의 향기
춘희샘의 향기
명희샘의 향기
문주샘의 향기
순경샘의 향기...
한 분 한 분 떠올리다보니
참 친근해집니다.
이웃사촌이라고 자주 보면 정분도 나고
등 두드려 주고싶은 일도 생기게 되지요.
영애샘이 월례회 때 내셨다는 콩고물 묻힌 쑥떡
쪄서 먹었습니다.
참 구수하고 정겹고 말랑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떡 마를날이 없네요.

열시 삼십분 되고 '아에우에오' 모음으로 낮은음부터 높은음까지 내어보고
'파랑새'도 한 번 소리내어보고
'자유여'도 돌고
그러다 보니 후딱 시간 지났습니다.
팀장의 권한으로 ^^ '콩떡'한 번 돌았습니다.
그리고 각 자 공부로 넘어갔습니다.
점심은 문주샘의 김밥과,
명희샘의 시골 나물 무침과 충청도김치와 전라도 파김치랑
제가 좋아하는 시골밥상으로 배불리 먹고 물러났습니다.

순경샘,정희샘은 잘 귀가하셨나요?
춘희샘은 바쁜일 마무리 잘하셨나요?
추위 알레르기 있다는 문주샘, 몸이 어슬어슬하다더니
식사 후 단장님과의 들레길 산책은
괜찮으셨어요.
그날 바깥은 따끈하던데요.
명희샘은 편집하시고 녹음도 많이 하셨나요?
예식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봄이 그렇게 더디더니
벌써 여름의 문턱입니다.
나뭇잎들은 더욱 싱그럽고 푸르러 갑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콩떡처럼
구수하고 말랑말랑하고 정겨운 나날 되십시오.^^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조쌤의 글은 언제나 잔잔한 감동이 입니다.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미소를 짓고 있더군요.
사람을 사랑하고 자연을 느낄줄 아는 그 마음이 한편의 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길게 목 빼고 기다렸던 봄이 이제 떠나가고 있습니다.
사랑했으니까 아쉽지만 손 흔들며 보내줘야겠지요.
벌써 내년 봄을 기다립니다. 글을 읽는 동안 마음이 맑아짐을 느낍니다.
몸이 안좋아 보이던데 조리 잘 하세요. *^^*

권문주님의 댓글

권문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날 저는 '오십세' 를  '육십세'로 개작 해서 낭송했지요
제 나이가 내일모래면 오십인데 어찌나 황당하던지..
요즘 시대에 오십세에 콩떡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
글쿠 조팀장님
미모로 보나 낭송으로 보나
절대로 콩떡 아닙니데이..^^..
제가 보장합니다 ^^

신명희님의 댓글

신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십년 만에 만난 친구에 설레임도 없는 나이, 오십...
왠지 씁쓸하네요
그래도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야겠죠?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 욕심없이  만나 웃고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 잘 없을 듯...
봄이 아름다웠지만 다가오는 여름은 또 싱싱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오춘희님의 댓글

오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샘의 자상함이 엄마가 자식 생각하듯
늘 우리를 꼼꼼하게도 챙기시네요.
누군가 그러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수업시간에 낭송해본 오십세는 참 많이 쓸쓸했습니다.
나이를 넘어가면 우린 작은 목숨하나 내놓지요.
그리곤 잊은듯 세월을 무상히 흘러 보내겠지요.
작년에도 몰랐던 쓸쓸함이 갑자기 느껴지는건 나이 탓인가요.
감히 말하건데 나이는 잊어 버렸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초여름의 날씨보다
가버리는 봄보다
내년에 올 봄을 벌써부터 마중나가는 일보다
그냥 이 시간 햇살은 비치고 초록은 윤기가 흐르고
그리고...
가장 예쁘다는 5월의 신록사이로 파란 하늘이 참 많이도 보입니다.
그래서 그냥 행복합니다.
그것은 나이가 아니라
그냥 설레임이고 싶고
초등학교 친구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지금도 가슴 한켠 그리움의 방을 만들고
조금의 콩닥거림을 가지게되는
오월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권문주님의 댓글

권문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선생님
저는 콩닥거림에 오월이 아니고
출혈이 심해 현기증나는  오월입니다..  ㅋㅋ
무슨 행사가 그리도 많은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에날, 봄소풍, 현장체험학습..
거기다가 예전에는 가을에 하던 운동회조차  5월에 하고...
초등친구 생각하며 설레는 오춘희 선생님 너무 부럽습니다..
흑흑흑..감수성이 제로(0) 입니당 ^^

이복희님의 댓글

이복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춘희샘 한 글 하시는데요..유심히 읽고있답니다. 언제 한번 수업한뒤 스케치부탁드려요.
대박 날듯합니다. 소녀같은 심성  고운말투 섬세한 촉....

신명희님의 댓글

신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월은 정말 행복이 가득한 달입니다
맑은 하늘에서 비치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부모님과 자식이 함께하는 따뜻한 달이지요...
우리 모두 행복을 가슴 가득히^*^

권문주님의 댓글

권문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명희 선생님?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이 저한테 선물을 안주네요^^
선물을 받으면 행복할것 같은데...ㅋㅋ

오춘희님의 댓글

오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샘솟는 에너지를 갖고 계신 샘 ! 감수성 제로라니요.그런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글구 저도 우리애들이 어버이날인데 시침 뚝 떼고 있네요.얄미운 녀석들..두고보자! 보복이 있을지니 ㅋㅋㅋ...

신명희님의 댓글

신명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권샘! 동환이가 선물주려고 돈모은다고 하더니
그돈은 어디에?
아니 아니~~
그러고 보니 지금은 선물을 받았을수도 있겠군요
샘이 글을 쓴 시간이 오후 6시밖에 안되었으니
저녁에 가족이 다 모였을때 주려고 기다리도 있었을수도...
어때요? 좋은 선물 받았나요?
오늘밤은 잠자면서 밤새도록 입벌리고 자겠군요
왜냐구요?
좋아서 웃느라고 ^*^ㅎㅎㅎㅎㅎㅎ

이복희님의 댓글

이복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신명희샘 신기있으신가보다 돗자리 깔아드릴까요? 호객행위는제가하고 간맞추는것은 문주샘이 하고
샘은 그냥 앉아있기만 하면 대박날듯... 좋은하루되세요^*^

권문주님의 댓글

권문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선생님 혹시 우리집에 씨씨티브이 달아 두셨어요 ^^
6시에 못받았고 10시 30분에 받았습니다..
큰딸 2만원, 작은딸 만오천원, 동환이 만원  합이 45000원짜리
콤펙트 선물주네요
딸이 많아 역시 엄마 미모에 신경을 쓰는 듯 ~~
참고로 아빠는 현금 2만원 받았습니다
작은딸 만원 동환이 만원..ㅋㅋ
큰딸내미는 아빠한테 뭐가 삐졌는지 모른척..
애들이 많으니까 좀 웃기죠?^^
샘은 어버이날 선물 뭐 받으셨어요?^^
요즘은 카네이션은 인기가 없다면서요?^^

이복희님의 댓글

이복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헐 좋겠다.. 울딸은 학교에서 부모님께 편지쓰라고해서 썼는데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한줄써고 생각에 잠겼는데 45분이 지나버려서 그냥 냈다고합니다.
어제 선물의  "ㅅ"자도 못받았어요...ㅠㅠ)
나도 세명쯤 있었으면 좋겠다. 자식이라넘..ㅎㅎ

권문주님의 댓글

권문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우리 애들이 엄마 한성격 하는거 알잖아요 ㅋㅋ
줄건주고 받들건 받고
아주 교육을 그쪽으론 확실하게 시킵니다 ^^
셋 되니까 저거들 끼리도 누가 많이 냈다는둥
작게 냈다는둥..협상하느라 바쁜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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