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의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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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3-26 19:27
조회 37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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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원래 새는 땅을 걸어 다니는 작고 약한 동물이었습니다. 한참 다른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관찰하던 새는 자신의 볼품없는 모습이 불만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아무래도 신은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루하루 자신의 못난 점만 꼽아 보던 새가 드디어 신을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땅을 기어 다니는 뱀은 독이 있고, 무서운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고, 늠름한 말에게는 말굽이 있습니다. 이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이 가진 재주로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들은 너무나 약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당하기만 합니다. 우리에게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주십시오.”
새의 말을 듣고 곰곰이 궁리하던 신이 새의 손을 날개로 바꿔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가 다시 찾아와 툴툴거렸습니다.
“신이시여. 새로 주신 이 손은 너무 넓적하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동물이 나타났을 때 뛰어서 도망가기가 전보다 더 어렵습니다. 또 손이 없어지니 영 불편합니다. 전에는 손으로 했던 일도 입으로 해야만 합니다. 불만이 많은 저를 골탕먹이려고 '날개'를 주신 것 같은데, 이것을 다시 사라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신은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 어리석은 새야! 너에게 손을 대신해 날개를 준 것은 하늘로 높이 날아올라 적으로부터 피하고 넓고 푸른 하늘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뜻이었다.”
그저 손이 없어 불편해졌다고 생각했던 새는 신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두 날개를 퍼덕였습니다. 그런데 몸이 서서히 날아오르는 게 아니겠어요?
이처럼 나에게 짐이라고 생각되는 그것이 때로는 하늘을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일 수 있습니다.
글ㆍ《좋은생각》 편집팀 / 2007년 2월호 중
“이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땅을 기어 다니는 뱀은 독이 있고, 무서운 사자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고, 늠름한 말에게는 말굽이 있습니다. 이들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이 가진 재주로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들은 너무나 약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당하기만 합니다. 우리에게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주십시오.”
새의 말을 듣고 곰곰이 궁리하던 신이 새의 손을 날개로 바꿔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가 다시 찾아와 툴툴거렸습니다.
“신이시여. 새로 주신 이 손은 너무 넓적하고 무겁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동물이 나타났을 때 뛰어서 도망가기가 전보다 더 어렵습니다. 또 손이 없어지니 영 불편합니다. 전에는 손으로 했던 일도 입으로 해야만 합니다. 불만이 많은 저를 골탕먹이려고 '날개'를 주신 것 같은데, 이것을 다시 사라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신은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이 어리석은 새야! 너에게 손을 대신해 날개를 준 것은 하늘로 높이 날아올라 적으로부터 피하고 넓고 푸른 하늘을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뜻이었다.”
그저 손이 없어 불편해졌다고 생각했던 새는 신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두 날개를 퍼덕였습니다. 그런데 몸이 서서히 날아오르는 게 아니겠어요?
이처럼 나에게 짐이라고 생각되는 그것이 때로는 하늘을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일 수 있습니다.
글ㆍ《좋은생각》 편집팀 / 2007년 2월호 중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불편한 것만 생각하고 그 불편함으로 다른 행복을 얻는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새가 되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경희님의 댓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희 선생님! 오래된 '좋은 생각' 책을 보관하고 계셨군요. 참~~ 책을 가까이 하시는 샘이라는걸 알 것 같아요
저도 책은 버리기가 싫어서 그 책들을 한동안 보관하곤 하는데
연간 주문해 보다보니 금방 쌓여 정리하곤 했답니다
지금은 가끔 사 보는데 옛날 만큼의 감흥이 없어졌나 봐요
그래도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진 좋은 월간지죠. 샘~ 좋은 하루 되세요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샘 정말 부끄러운데요 사실 그게 아니고 고백하자면
제게 메일이 와요 좋은 글들이. 그래서 함께 했으면 해서 올린 것입니다.
김경희님의 댓글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셨어요^^
같이 공유하고자 하는 샘의 따뜻한 마음이 전 넘~ 좋아요
꽃가루 흩날리는 멋진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