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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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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 13-09-24 21:16 | 조회 3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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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객원 기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담당했던 꼭지는 <우등생>이라는 인터뷰 칼럼이었는데요. <우등생>이란 꼭지가 말하듯, 전국의 우등생들을 취재해서 어떻게 하면 높은 성적을 받는지 그 비결을 듣는 것이었지요.

처음에는 똘똘한 아이들을 만나는 기쁨도 있고, 과일이며 빵 등을 아낌없이 내놓는 학부모님을 만나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 두 달…….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비슷한 이야기에 지루해졌습니다. “예습, 복습을 철저히 했다. 학원보다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충실히 했다…….” 어찌나 그 말이 그 말 같은지, 대충 고개를 끄덕이던 나날이 이어졌지요.

그런데 이듬해 수능이 끝나고 전국 수석한 학생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집은 서울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만치 낙후된 동네에 있었습니다. 저는 '음, 그래도 머리가 좋으니까 이런 환경 속에서도 수능 만점을 받아 전국 1등을 했겠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난 뒤, 저는 인생의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공부 잘 하는 비결 좀 알려 달랬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공부할 때 집중이 힘든 건 화가 나거나, 걱정거리가 자꾸 생각나서예요. 아빠는 왜 소식이 없는 걸까, 우리 엄마는 왜 힘들게 식당 일을 하는 걸까……. 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저는 용서 기도를 해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저 자신까지 용서한다고 말한 뒤에 문제집을 펴요. 공부하는 순간만큼은 용서하고 잊는 게 가장 큰 집중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고작 열아홉밖에 안 된 그 친구에게서 저는 최상의 마인드 컨트롤 비법을 얻었던 겁니다. 과연 전국 수석답다며 속으로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좋은님은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어떻게 다잡는지 궁금합니다. 그 비결을 들려주시겠어요?

글ㆍ월간 「좋은생각」 신은경 기자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국 수석은 뭔가 다르네요.
스스로 Mind Control로 자기를 다스릴 수 있다면 미래의 큰 인물을 기대해도 되겠습니다.
우리도 그 비법으로 나를 다스릴 수 있기를 노력해 봅니다.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염려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없는데
그 염려로 현재를 망치곤 하지요.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용서한다는 말 너무 인상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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