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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보다 높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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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10-01 21:27 | 조회 27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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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작은 섬 코르시카에서 태어나 프랑스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 부하들을 잘 통솔하고 대범하고 너그러웠던 그의 풍모는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전해져 왔다.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뒤 폴란드로 진격했을 때의 일이다. 약소국이었던 폴란드는 결국 나폴레옹에게 항복했는데 그때 그는 한 농촌 마을에서 며칠 머물게 되었다.

마을의 영주는 나폴레옹이 혹시 마을에 해를 입히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영주는 고민 끝에 나폴레옹을 자기 집 저녁 만찬에 초대했다. 영주는 몸소 문 앞까지 나와 나폴레옹을 맞이하고 예를 갖추어 안으로 안내했다. 식사가 준비된 곳에 이르자 나폴레옹은 제일 높은 상석을 향해 당당히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런데 한 발 앞서 걷던 영주가 첫번째 상석을 지나치더니 두번째 상석도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세번째 상석에 이르더니 드디어 나폴레옹에게 앉기를 청했다. 나폴레옹은 불쾌한 듯 이맛살을 찌푸리고 자리에 앉았다. 그때 나폴레옹의 신하 한 사람이 나서서 영주를 꾸짖었다.

“대프랑스 제국의 황제 폐하를 이렇게 푸대접하는 걸 보니 영주는 두려움이 없는 모양이군.”

그러자 영주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죄송합니다만, 이 자리는 제 부모님의 자리입니다. 나라에서 황제가 가장 높듯이 우리 집안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높습니다.”

나폴레옹은 영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크게 웃었다.

글ㆍ월간 「좋은생각」 편집팀 / 2004년 5월호 중에서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인물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봐요.
소신있는 농부도 대단하지만 어떤 상황도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자리가 가장 상석이라고 말하는 영주의 평상시 생활이 어떠한가 생각하게 합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진정한 마음이 아닌가.....

유정자님의 댓글

유정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합니다만, 이 자리는 제 부모님의 자리입니다. 나라에서 황제가 가장 높듯이
 우리 집안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일 높습니다.”
영주가 대담하기도 하지만 부모를 섬기는 기본자세가 되어 있네요.
본받아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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