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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나은 자식을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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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9-11 20:57 | 조회 209 | 댓글 0

본문

나보다 나은 자식을 세상으로
arrow_green.gif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몇달 전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씨가 TV에 출연했습니다.
얼마나 출연자 섭외가 어려우면 박지성 선수도 아닌 그 아버지를 출연시켰는가 하는 비난도 있었지만, 저는 그 보다 그 아버지의 표정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출연해서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분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보다 탁월한 자식을 둔 부모의 얼굴, 방송에선 그런 부모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람, 만족, 자랑스러움, 또 자신의 인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 정말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겁니다.

어쩌면 박지성 선수가 집, 한국이라는 땅을 떠나 외국으로 갔던 그런 기회들, 더 큰 세상으로 파송했던 결과이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한국 부모들은 자식을 파송하는 부분에선 물음표 입니다.
늘 자신의 품 안에 가둬두려고 하는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 내면의 세계를 그려낸 전래동화가 <해님 달님> 입니다.

<해님 달님>의 주제는 다 큰 자식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개죽음 당한 엄마 이야기 입니다.
엄마의 죽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 없는 죽음을 초래했던 것 역시 아이들을 돕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희망과는 달리 도리어 아이를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물론, 오누이는 하늘이라는 엄청난 자원을 끌어옴으로써 해님이 되고 달님이 됩니다.
엄마가 상상했던 아이들보다 훨씬 더 아이들이었던 거죠. 
아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그렇게 된 겁니다.
엄마가 생각했을 때 그 아이들은 엄마의 심리적 자궁인 오두막에서 눈을 열어주지 말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엄마의 방식대로 호랑이를 퇴치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나 엄마는 자신도 못 지키고 자식도 못 지키고 호랑이 밥이 되고 마는 어리숙한 엄마입니다.
정말 의미 없는 죽음의 대명사가 됩니다.

만약, 그 엄마가 자신의 인생에도 욕심을 내고 자녀들에 대해서 신뢰했다면 어땠을까요?
잔칫집에서 일을 마치고 보니 집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시각이라 틀림없이 호랑이를 만나게 될 테니,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일찍 길을 나섰어야 했습니다.
집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되긴 하지만, 그 아이들 스스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믿었어야 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돕겠다고 길을 나섰지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기고 맙니다. 정말 의미없는 죽음입니다.
만약 그 어머니가 다음날 돌아갔다면 비록 실수투성이였지만 끝내 자신들의 기치로 호랑이를 퇴치하고 해님이 되고 달님이 된 자식들을 평생 바라보면서 기뻐하지 않았을까요?
밤낮으로 자식들이 자랑스러웠지 않았을까요?
내가 걱정했던 일이 생겼지만 아이들이 ‘하늘’ 이라는 엄청난 도움을 받아서 호랑이를 퇴치사고 해님이 되고 달님이 된 것을 보면서 평생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자식이 우상이 되어버린 시대,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라지만 사실은 도리어 아이를 죽이고 불행하게 만드는 불편한 진실... 그런 점에서 빨리 헤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의 사명이란 나보다 나은 자식을 세상으로 파송하는 것인데, 일단, 보내면 자식이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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