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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와 만화가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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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1-02 15:46 | 조회 32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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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와 만화가의 생각
arrow_green.gif최윤규

안녕하세요. 카툰 경영 연구소의 최윤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영화배우와 만화가의 생각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민식, 박중훈 두 배우와 만화가 이두호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5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아바타'를 물리치고 '명량'이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명량'이라는 영화 속에서 이순신은 이런 말을 합니다.
"충(忠)은 임금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에게 향하는 것이다."
백성을 사랑한 이순신의 역할을 했던 배우 최민식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이순신 역할을 맡을 때, 연기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막막했다.
지금까지 했던 연극, 연기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연기했다.
그런데 그건 그냥 흉내만 냈던 것이었다.
이번에는 흉내만 낼 수 없었다.
흉내 내기는커녕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내 연기에 확실할 수 없었고 만족할 수 없었다.
꼭 죄를 짓는 것 같았다."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당신은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존경하는 연기파 배우입니다."
기자가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유는 하나밖에 없었다.
그 배역이 이순신이었기 때문이다.
이순신은 알면 알수록 나와는 점점 멀어져 갔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럴수록 나는 배역에 대해서 더욱 깊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아무런 답도 찾지 못 했다.
답을 찾으려 할수록 연기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진짜 이순신의 눈빛, 목소리, 심정이 어떠했을지 알고 싶었다.
뭔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집착했다.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알아내지 못 했다.
사실 그건 나만의 욕심이었다."

"영웅인 동시에 한 인간인 이순신,
'용기가 있지만 두려움도 있었고 강인함이 있지만 외로움도 있었을 것이다.
이 모든 요소를 가진 이순신을 소화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단 12척의 배로 330척의 적을 물리쳐야 하는 그 무서운 현실과 당사자의 고통스러운 심리를 배역 속에 반영하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연기에 대해서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
명량대첩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전쟁이었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었다."

이제 배우 박중훈을 한번 보겠습니다.
'황산벌'이라는 영화에서 그는 자신의 역할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인데, 계백은 가족을 죽이고 나갔다는 것이죠.
그것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연기를 못 하겠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래서 박중훈은 자신이 직접 감독이 되어 만든 영화 '톱스타'의 배우를 통해서 이런 대사를 관객들에게 쏟아냅니다.
"배우가 전달해야 하는 것은 대사가 아니야!, 대본도 아니야!, 감정이야! 감정!"
그 감정을 이해하고 쏟아내는 힘, 그것이 바로 생각의 힘입니다.

만화가 이두호는 초등학교 시절에 자신이 좋아하던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시자 학교에 가지 않고 선생님이 전근 간 그 학교 운동장에서 선생님을 3일간 기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선생님, 저도 선생님 따라 이 학교로 전학 오고 싶습니다."

초등학생이 부모님을 설득하여 그 학교로 전학을 갔답니다.  그 사람이 바로 대한민국의 유명한 만화가 이두호입니다.

이두호의 만화 중 '장독대'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아, 이 사람이 주인공입니까? 그런데 왜 주인공을 이렇게 못생기게 그렸습니까?"

그러자 만화가 이두호가 말했습니다.
"못생긴 놈이 잘생긴 놈을 이기면 더 재미있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소크라테스도 못생겼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을 가르쳤고 모든 사람들은 그를 추앙하고 따랐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이두호가 이런 말을 합니다.

"옛날에 한 선비가 약초를 캐서 봉지에 넣고 그 약초의 이름을 써서 장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가만히 보더니 돈을 지불하고 약초는 그냥 둔 채 봉지만 가져가는 겁니다.
선비가 의아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나는 약을 산 게 아니라, 이 글씨를 산 것이요. 이 글씨는 정말 명필이요."라고 하며 가져갔습니다.
그 뒤 선비는 글씨에 욕심이 생겨 약을 팔지 않고 그날부터 정성껏 글씨만 썼습니다.
그리고 장터에서 글씨를 진열하고 팔리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침 그때 글씨를 샀던 그 나그네가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씨를 보고도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선비가 물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명필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왜 그냥 지나가십니까?"
그러자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글씨를 팔고 싶은 마음 때문에 당신 속의 욕심이 보일 만큼 글씨에 기교를 부렸습니다.
기교를 부리는 순간, 그건 명필이 아닙니다."라는 것입니다.
사심이 들어가는 순간 글씨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죠."

"만화에 1등, 2등이라는 것은 없다.
오직 개성만 있을 뿐이다.
독창성 있는 작품이 생명이 길다."

이순신 역할을 했던 배우 최민식, 계백 역할을 했던 배우 박중훈 그리고 기존에 없던 못생긴 주인공을 만들어냈던 이두호 작가, 이 모두가 바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했던 것입니다.
남이 못 보는 나만이 볼 수 있는 것. 그것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생각의 힘, 창조의 힘 그리고 융합의 힘, 이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는 내가 보는 한 가지,
그 한 가지의 힘을 대배우와 작가에게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가장 진실과 가깝게 다가가려 하는 자세가
놀랍습니다.
모두가 노력을 하며 모든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 바로 진실인 것 같습니다.

이은령님의 댓글

이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앞에 등잔불이였던 고비고비마다 난세를 구해주신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이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팀장 김경희님의 댓글

팀장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샘들의 목소리에는 각자의 향기가 있습니다
자꾸만 누구를 닮으려하기 보단 자기만의 개성을 키워가야한다는 것이네요
"꾸미지 마라" 회장님의 호된 꾸지람 속에서도
되풀이 되는 나의 실수는 툭툭 튀어나와 당황스럽기까지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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