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를 솎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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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2-0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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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를 솎으며
배한봉
열매를 솎아 보면 알지
버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 처음엔
열매 많이 다는 것이 그저 좋은 것인 줄 알고
아니, 그 주렁주렁 열린 열매 아까워
제대로 솎지 못했다네
한 해 실농(失農)하고서야 솎는 일이
버리는 일이 아니라 과정이란 걸 알았네
삶도, 사랑도 첫 마음 잘 솎아야
좋은 열매 얻는다는 걸 뒤늦게 알았에
나무는 제 살점 떼어 내는 일이니 아파하겠지만
굵게 잘 자라라고
부모님 같은 손길로 열매를 솎는 5월 아침
세상살이 내 마음 솎는 일이
더 어렵다는 걸 알았네
-정말 버리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시라서 올렸습니다-
댓글목록
팀장 노정희님의 댓글
팀장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속는 것이 어려운 것 맞아요.
저는 농사는 안지어서 깊은 것은 모르지만
꽃을 키우면서 속아내는 걸 잘 못해 서...
다 살리고 싶어서 망치고 맙니다.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나 그럴 것 같아요.
아플 것 같고 아까운 마음까지 더해져서 버리기가 쉽지 않죠.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버리고 솎아내는 것이 차암 어려워요
다시 한번 새겨 보렵니다
버리는것의 소중함!!!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 저도 너무 절실한 마음이 들어서 올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