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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버지를 위한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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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팀장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 15-07-30 23:13 | 조회 30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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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아버지를 위한 소나타
arrow_green.gif 박상희

A 선생님은 50대에 성공한 기업 간부였습니다.
회사에서는 당당한 모습으로 간부직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이혼 경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면 너무 부드럽고 좋은 분인데, ‘왜 이혼을 몇 번이나 하셨을까?’라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분은 집에서 주눅 든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주눅 든 아이의 모습이라서 같이 사시는 분들이 이분의 상처를 이해하기에는 힘드셨던 것 같습니다.
이분이 이렇게 주눅이 든 데에는 A 선생님의 아버지의 폭력이 과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아주 어려운 가정 살림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많이 낳은 아이들을 많은 물건들을 사용해서 때렸습니다.

너무 많이 맞고 자라면서 심리적인 상처가 클 수밖에 없었는데, 어떤 형제는 아버지와 똑같이 폭행을 잘하는 형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A 선생님은 그렇게 하기보다는 ‘내가 저런 아버지의 모습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아주 참는 마음으로 주눅 들고 힘이 없고 우울한 아이의 모습을 평생 갖게 되는 비극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분과 이야기를 충분히 하면서 이렇게 주눅 든 아이의 모습으로 아파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자라서 그렇게 상처 입은 이야기, 더 아픈 이야기를 내놓기 어렵지요.
그래서 우리는 정말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도록 우리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그 신뢰 관계가 구축된 후에는 이 선생님께서 스스로 내가 그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억울했는지, 아팠는지, 두려웠는지, 화가 났는지, 그리고 심지어 그 부모를 정말 나도 같이 때리거나 아주 심각한 정도까지 상상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물론 아주 신기할 정도로(사실 이야기에는 날개가 달려 있어서요.) 진실한 이야기, 숨겨 왔던 이야기, 아픔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 선생님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공감해 주지 못했던 그 아픔에, 상담사인 누군가가 그 상처를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 큰 힘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나아가서 이 선생님께서 남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중년의 남자이면서 성공한 남자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들을 편안한 관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 드렸습니다.
이분이 저와 이야기를 한 힘으로 나아가서 가족들과, 표면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음 깊숙이 있는 내면적인 이야기를 내놓는 경험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그 경험들만으로도 이분은 많이 벗어나게 되었지요.

또한 ‘나는 내 아버지처럼 폭력적인 사람이 되면 안 돼.’라고 생각해서 과도하게 참고, 화가 나도 ‘나는 참아야 돼, 표출하면 안 돼. 참아야 돼.’라고 생각하며 참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는 이분이 적정한 선에서 분노와 그 두려움을 풀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찾아 나갔습니다.
다행히도 이분은 “나는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많이 풀리고 있어요. 또 제가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친구와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즐거움이 아주 커지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며 대화로 푸는 법도 체득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골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분에게 골프라는 운동은 공을 치면서 본인의 억압이나 분노를 쳐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골프에 흥미를 갖게 되어서 스트레스를 풀면서 운동도 하셨노라고 고백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래방에 가서 중년의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놀아 주면서 무조건 참았던 것들을 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노력들로 주눅 든 모습에서 훨씬 집 안에서도 당당하게 되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주눅 들어 계시다면 그 원인을 찾아보시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팀장 김경희님의 댓글

팀장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는 것은 병이 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음에 상처가 몸에 병이 되고...그래서 수 많은 치료방법이 생기는가 싶어요.
치료는 별 것 없죠 분노를 표출 시켜라는 것...
...조금의 위안이 된다면 따뜻히 안아 드릴게요

단장 이은정님의 댓글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을 푸는 방법이 꼭 필요하죠.
더러는 소리치는 것으로, 더러는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등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
자기에게 꼭 맞는 방법을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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