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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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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장 이은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 15-08-19 10:58 | 조회 38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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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안천엽
 
새벽까지 시를 쓰다
잠든 아내 깨울까
도둑 걸음으로 살풋 곁에 눕는다
 
아내의 숨소리 오늘따라
늦겨울에 내리는 빗소리 같다
 
저 빗소리
언 땅을 녹여 꽃을 깨우듯
아직은 무른 아이들 여물게 하고
소꿉 같은 살림살이 건사했겠지
 
저 숨소리 때문에
별일처럼 행복이
나갔다 들어온 전깃불 모양
반갑게 매달려 있는 거겠지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 나와
저만치 허공을 밀어내고
하루의 무게를 들어 올렸을 저 숨소리
 
외침보다 더 크고
부르짖음보다 더 아픈
한 편의 시

댓글목록

팀장 노정희님의 댓글

팀장 노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ㅎ ㅎ
허공을 밀어내고 하루의 묵를 들어올렸다고
알아주는 남편이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의 삶을 시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 내 안에 자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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