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호랑이와 두꺼비의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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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6-1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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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호랑이가 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바위 밑에서는 두꺼비가 졸고 있었지요
.
호랑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고는 두꺼비에게 물었어요.
"두꺼비야, 뭐 재미있는 게 없을까?"
"글쎄.새 소리 물소리도 좋지만 어쩐지 좀 배가 고픈데."
"나도 그래. 그럼 ,우리 맛있는 떡이나 해 먹을까?"
두꺼비와 호랑이는 쌀을 똑같이내어 떡을 만들었어요.
떡방아를 찧고,팥고물도 솔솔 뿌렸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자.군침이 저절로 돌았어요.
꼴깍, 침을 삼킨 호랑이는 갑자기 욕심이 생겨 이렇게 말했어요.
"두꺼비야,우리그냥 먹기는 심심하니,내기라도 할까?"
"내기라고?"
"이 떡시루를 산꼭대기에서 아래로 굴려서 먼저 떡시루를 잡는쪽이 다 먹기로하자."
두꺼비는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호랑이는 떡시루를 산꼭대기로 옮겼답니다.
"하나,둘,셋!"
'셋' 하는 소리에 맞춰 호랑이와 두꺼비는 떡시루를 아래로 힘껏 굴렸어요.
데굴데굴 떽떼굴!
호랑이는 떡시루를 따라 힘차게
달려갔어요.
엉금엄금 뒤따르던 두꺼비가보니,
굴러가는 떡시루에서 떡이 조금씩조금씩
떨어져 나왔어요.
두꺼비는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떡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천천히 내려왔어요.
두꺼비는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렀어요.
그래서 떡부스러기를 바가지에 꾹꾹 눌러 담았어요.
한편,호랑이는 굴러가는 떡시루를 쫓아가 막 잡으려 할때였어요.
와장창! 굴러가던 떡시루가 커다란 바위에 부딪쳐 깨져 버리고 말았어요.
게다가 깨진 떡시루에는 팥고물 하나도 붙어 있지 않았어요.
으앙!호랑이는 자신이 한 짓은 생각하지도 않고 억울해서 울었어요.
이 모습을 본 두꺼비는 떡부스러기가 든 바가지를 호랑이에게 내밀었어요.
"이거라도 먹어."
심술이 난 호랑이는 떡 바가지를 두꺼비 등에다엎고는 발로
꽉꽉 밟았어요.
그래서 굵은 팥고물이 등에 박힌 두꺼비는 등이 울퉁불퉁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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