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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소금장수의미련한 아들

페이지 정보

작성일 12-06-18 23:23 | 조회 458 | 댓글 0

본문

소금 장수에게 아들이 한 명 있었어요.
 
그런데어라나 미련한지,
 
아버지는 늘 걱정이었어요.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놓고 물었어요.
 
"얘야,너는 앞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 네 친구들은 다 돈도 벌고
 
장가도 드는데,너는 어쩔 셈이냐?"
 
"저도 아버지처럼 소금이나 팔지요."
 
아들은 씩씩하게 대답했어요.
 
"그래,소금을 어떻게 팔면 될까?"
 
아버지는 아들이 기특해서 물었어요.
 
"'소금삽쇼!소금삽쇼!하면 되지요,"
 
아버지는 아들이 소금파는 법을 아는구나 싶어 기뻤어요.
 
그리하여 소금 한 가마니를 내주었어요.
 
미련한 아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금광에다 지게를 받쳐두고
 
큰소리로 외쳤어요.
 
"소금 삽쇼! 소금 삽쇼!"
 
그런데 아들이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은 땅을 파기만 했어요.
 
아들은 소금도 못 팔고 터벅터벅 집으로 왔어요.
 
"얘야,금광에 가서는 땅을 파 주고 소금을 팔아야지."
 
아버지가 자상하게 일러 주었어요.
 
다음 날 아들은 아버지가 일러준 말을 생각하며 걷다가,
 
잔칫집 마당으로 들어섰어요.
 
그러고는 마당에 지게를 받쳐두고 잔칫상 앞에서 땅을 파기 시작했어요.
 
그러니 어찌 되었을까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 아들을 쫓아냈어요.
 
아들은 아버지에게 잔칫집에서 있았단 일을 말했어요.
 
"그럴 때는 경사로구나 하며 춤을 추고 소금을 팔아야지."
 
다음 날 아들은 또 길을 나섰어요.
 
어느 곳에 이르니,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어요.
 
아들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어요.
 
그런데 그 집은 불이 난 집이었어요.
 
불난 집 앞에서 춤을 춘 아들은
 
사람들에게 얻어맞고
 
엉엉울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버지는 진자 아들이 걱정되었어요.
 
"불난 집엣 웬 춤이냐! 얼른 물을
 
뿌리고  소금을 팔아야지."
 
다음 날도 아들은 아버지 말씀을 되새기며
,
소금을 팔러 나갔어요.
 
어느 마을에 들어서니,
 
싸움이 벌어져 시끌벅적했어요.
 
아들은 싸우는 사람들에게 얼른 물을 끼얹었어요
.
갑자기 물벼락을 맞은 사람들은
 
더욱 화가 나서 아들을 혼내 주었어요.
 
"걸음아, 날 살려라."
 
아들은 소금도 내팽개치고 도망을 쳤어요
.
아들 얘기를 들은 아버지는 혀를 끌끌 찼어요
.
"그럴 때는 싸움부터 말리고 소금을 팔아야지,"
 
아들은 용기를 내어 다시 나갔어요.
 
그런데 동네 어귀에서 황소 두마리가 뿔을 받으며 싸우는것을 보았어요.
 
"옳지,저럴 때 뒤어들어 말리라고 하셨지."
 
미련한 아들은 앞뒤 생각없이 황소들 틈으로 끼여들었어요.
 
그러다 그만 쇠뿔에 엉덩이를 받혀 '쿵'하고 멀리 나가떨어졌어요
 
엉금엉금 집으로 기어온 아들은
 
결국 소금 장수 일을 그만두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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