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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혹부리 영감

페이지 정보

작성일 12-06-21 01:27 | 조회 435 | 댓글 0

본문

어느 마을에 턱 밑에 큼직막한 혹이 달린
 
혹부리 영감이 살고 있었어요.
 
동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혹부리 영감을 놀렸답니다.
 
영감은 혹을 뚝 떼어 내고 싶었지만 하는 수 없이 달고 살았어요.
 
어느날, 혹부리 영감은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날이 저물어 길을 잃고 말았어요.
 
산길을 한참 헤매던 혹부리 영감은
 
불빛이 깜박이는 것을 보고는 그 곳으로 부지런히 걸어갔어요.
 
거기에는 다 쓰러져 가긴 했지만,
 
하룻밤 보내기에는 괜찮은 오두막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잠을 자려고 하니,
 
밖에서는 바람이 웅웅거리고 문의 문풍지는 덜렁덜렁거려 겁이 났어요.
 
무서워서 잠이 오지 않자,
 
혹부리 영감은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어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구수한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자,
 
혹부리 영감은 무서움도 잊었어요.
 
그런데 문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어요.
 
내다보니, 도깨비들이 노래를 듣고 있었어요.
 
혹부리 영감은 더럭 겁이 났지만, 태연하게 노래를 불렀어요.
 
그 때, 도깨비 대장이 혹부리 영감에게 말을 걸었어요.
 
"영감, 그 고운 소리는 어디서 나지?"
 
"그야 입에서 나는 그지."
 
"거짓말! 나도 입은 있지만 내 입에서는 쇳소리만 나는걸,"
 
영감응 이리저리 궁리를 하다가 목에 붙은 혹을 가리켰어요.
 
"여기 노래 주머니에서 솔솔 나오지."
 
그럼 그렇지, 그 주머니 좀 파시게."
 
뚝뚝 딱딱,뚜구두구 딱딱!
 
도깨비들은 방망이로 몇 번 뚝딱거리더니,
 
혹을 떼어 주고 금은 보화를 듬뿍 주었어요.
 
동네 사람들은 혹도 떼고 부자가 된 혹부리 영감을 너무나 부러워했어요.
 
이웃 마을에 사는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도 달려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어요.
 
혹부리 영감은 자세히 일러 주었어요.
 
그러자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도 다 쓰러져 가는 그 오두막을 찾아갔어요.
 
"아리앙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면서 노래를 불렀어요.
 
잠시 후 도께비들이 몰려왔어요.
 
그러자 영감은 더욱 소리 높여 노래를 불렀어요.
 
"이 나쁜 영감, 감히 우리를 속이다니."
 
뚝뚝 딱딱, 뚜구두구 딱딱!
 
도깨비들은 자루에서 혹을 꺼내어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에게 덜컥 붙였어요.
 
"자, 이 혹도 가져가서 마음껏 노래하렴."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남의 혹까지 붙이고는 터덜터덜 산을 내려왔답니다.
 
 
 
 
 
-생각키우기-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인다.'라는 속담을 들은적 있나요?
바로 이 이야기입니다.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게 마련이지만,
분수에 맞지 않게 남을 모방하려다
큰코를 다치기도 합니다.
혹부리 영감의 교훈을 잘 새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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