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양반을 속인 꾀돌이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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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6-21 01:54
조회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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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머슴이 과거 시험을 보러가는 양반과 함께 한양에 가게 되었어요.
양반은 말을 타고,
머슴은 고삐를 잡고 터벅터벅 걸어깄어요.
어느 주막 앞에 다다르자,
양반은 자기 혼자서 주막 안으로 들어갔어요.
"얘야, 넌 밖에서 말 고삐를 꽉쥐고 있거라,
난 국밥 한 그릇 먹고 올 테니."
양반은 머슴에게는 밥 줄 생각은 않고
말 고삐나 꽉 쥐고 있으라는 거예요.
먼 길을 걸어 온 머슴은 화가 났어요.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계속 났고요.
'내게는 밥 한 그릇 안 사 주고 자신의 배만 채우려하다니.
그렇다면 좀 혼내 줘야겠는걸."
머슴은 말을 팔아 맛있는 음식을 사 먹었어요.
그러고는 , 말 고삐만 꽉 쥐고 있었답니다.
배가 부른 머슴은 주막 앞 언덕 위에 벌렁 누웠어요.
코까지 드르렁 골면서 자는 척하는데,
주인이 배를 두드리며 머슴을 찾았어요.
"이 녀석,말 고삐를 꽉 쥐고 꼼짝도 하지 말랬더니.......,"
양반능 머슴이 자고 있는 언덕 위로 달려왔어요.
그러고는 머슴을 깨웠어요.
"아니, 말은 어디다 두고 낮잠이냐, 낮잠이!"
머슴은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일어났어요.
"양반 나리 분부대로 고삐를 꽉 쥐고 있었는데, 이놈이 어딜 갔지?"
머슴은 능청을 떨었어요.
손에는 싹뚝 잘린 고삐를 꽉 잡고서 말이에요.
말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한 양반은,
말 한 필을 사 가지고 다시 길을 떠났어요.
한양에 도착한 양반은 과거 볼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양반은 갑자기 팥죽이 먹고 싶었어요.
"얘야,시장에 가서 팥죽 한 그릇만 사 오너라."
얄미운 양반은 또 자기 것만 챙겼어요.
꾀돌이 머슴은 팥죽을 사 가지고 와서,
양반 앞에 놓고는 훌쩍훌쩍 울었어요.
"아니.팥죽을 사 오면서 왜 우는 게냐?
너도 먹고 싶어 그러는구나?"
머슴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어요.
"아닙니다. 실은, 제가 그만 팥죽에 콧물을 빠뜨렸어요.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더러운 녀석,콧물을 빠뜨린 걸 어찌 먹겠는냐!
옛다! 너나 먹러라."
양반은 화를 내며 팥죽 그릇을 밀어 냈어요.
머슴은 훌쩍거리며 밖으로 나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생각키우기-
머슴과 함께 길을 떠난 양반이 너무나 얄밉게 굴었군요.
누구나 식사때가 되면 배가 고픈것은 당연한데,
양반은 혼자 먹으려고 했으니까요.
여러분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땐 주위를 둘러보세요.
친구나 형제가 여러분들과 같은 마음이라면,
사이좋게 함께 하도록 하세요.
머슴과 함께 길을 떠난 양반이 너무나 얄밉게 굴었군요.
누구나 식사때가 되면 배가 고픈것은 당연한데,
양반은 혼자 먹으려고 했으니까요.
여러분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땐 주위를 둘러보세요.
친구나 형제가 여러분들과 같은 마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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