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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지혜로운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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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6-21 21:45 | 조회 558 | 댓글 0

본문

구두쇠 영감이 며느리를 보았어요.
 
며느리는 총명하기로 이름난 이웃 마을의 처녀였답니다.
 
그런데 시집온 첫날부터 시아버지의 잔소리가 시작되었어요.
 
"아가야, 쌀 한 톨이라도 아껴라.
 
장작불이 너무 세구나,
 
장작을 아껴 때거라."
 
"네, 아버님."
 
며느리는 그 때마다 고분고분 시아버지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어느 날, 시아버지가 장에서 부채를 사 왔어요.
 
평생 처음 사 본 귀한 것이었답니다.
 
며느리는 꾀를 내었어요.
 
"아버님, 귀한 부채를 함부로 써서는 안 됩니다.
 
제가 부채를 오래 쓰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 어찌하면 되느냐?"
 
"부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그 아래에서 고개를 흔들면 됩니다."
 
"역시 내 며느리로구나."
 
시아버지는 부채를 매달아 놓고 그 아래에서 고개를 흔들었어요.
 
시아버지는 고개가 아프고 눈알이 팽그르르 돌았어요.
 
다음 날 밥상을 받은 시아버지는 깜짝 놀랐어요.
 
반찬은 커다란 된장 그릇 하나뿐이었어요.
 
"아가야, 웬 된장 그릇이 이리 크냐?"
 
"네, 작은 그릇에 자주 옮기면 된장이 그릇에 자꾸 묻잖아요."
 
"잘했다, 흐흠."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굶어 죽지 않을까 은근히 겁이 났습니다.
 
다음 날 장에 간 시아버지는 생선을 사 가지고 왔어요.
 
"애야, 맛있게 구워서 먹자구나."
 
그런데 상에는 생선의 꼬리도 안 보였어요.
 
"아버님, 생선을 아끼려고 천장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부채도 아니고, 생선을 왜 매달아 놓았느냐?"
 
"밥 한술 뜨시고 한 번 쳐다보셔요.
 
그러면 평생 잡수실 수 있잖아요.
 
시아버지는 기가 막혔습니다.
 
'아이구, 꼼짝없이 굶어 죽겠구나.'
 
다음 날,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부드럽게 타일렀어요.
 
"얘야, 아끼는 것도 좋지만 우선 사람이 살고 봐야지 않겠냐?"
 
"네, 앞으로는 적당히 아끼지요."
 
며느리는 함박 웃음을 지었답니다.
 
 
 
 
-생각 키우기-
여러분은 물건을 아껴 쓰고 있나요?
혹시 지우개, 연필, 크레파스 등을 잃어버려도 찾지 않고,
새것을 사 달라고 떼를 쓰진 않나요?
옛 사람의 지혜를 읽고 웃음에서 그치지 말고 본받을 점을 찾아 실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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