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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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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5-02 07:13 | 조회 436 | 댓글 4

본문

벌거벗은 임금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

이른 아침, 멋쟁이 임금님이 옷을 고르고 있었어.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깃털이 달린 노란 망토? 아니야, 아닌야.

리본이 달린 빨간 연회복? 아니야, 아니야.”

 

2

임금님은 하루 종일 옷을 골랐어.

“보석 박힌 옷이 화려하겠지/ 아니야. 아니야.

하늘처럼 파란 망토? 아니야, 아니야!”

옷장에 잇는 옷들을 전부 다 꺼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옷은 하나도 없었지.

임금님은 슬슬 심통이 나기 시작했어.

 

3

“여봐라. 마음에 드는 옷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

임금님은 못마땅한 듯 수염을 씰룩거렸어.

하지만 신하들은 굽실굽실 머리를 조아릴 뿐 아무 말을 못했지.

바로 그때, 두 명의 사나이가 임금님을 찾아왔어.

 

4

“임금님, 저희는 옷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옷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신비한 옷을 만들지요.”

사나이들은 으스대며 말했어.

“어리석은 바보들에겐 보이지 않는 옷이랍니다.

그래서 이 옷은 아주아주 똑똑한 사람만 볼 수 있지요.”

사나이들의 말에 임금님은 귀가 솔깃했어.

“아니, 그렇게 신비한 옷이 있단 말인가?”

 

5

임금님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말했어.

“옷값은 얼마든지 줄 테니 당장 만들어 주게!”

임금님은 사나이들에게 많은 돈과 보석을 주었어.

“똑똑한 사람만 볼 수 있는 옷이라........”

임금님은 신비한 옷을 입을 생각에 신이 났어.

하지만 그 사나이들은 사실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들이었지.

 

6

사나이들은 몇 날 며칠 동안 옷감을 짰어.

하지만 임금님의 명령을 받고 옷감을 보로 온

신하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철커덕, 철커덕.......

빈 베틀만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갔지.

 

7

‘참, 이 옷은 바보들에겐 보이지 않는다고 했지?’

신하들은 너도나도 옷감이 보이는 척 감탄을 했어.

“아주 훌륭한 옷감이구려. 정말 아름답소.”

“좋은 옷감을 알아보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사나이들은 웃음을 참으며 신하들을 칭찬했어.

 

8

신하들은 임금님에게 옷감이 아주 훌륭하다고 전했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군. 당장 가 봐야겠다!”

임금님이 직접 찾아가자 두 사나이는 옷감을 보여 주며 말했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늬를 수놓았답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눈만 껌벅였지.

화려한 무늬는 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거든.

당황한 임금님은 옷감이 보이는 척했어.

“허허허, 아주 마음에 쏙 드는구나.”

그러자 신하들도 껄껄 웃으며 맞장구를 쳤어.

 

9

마침내 옷을 완성하기로 약속한 날이 되었어.

사나이들은 임금님께 신비한 옷을 입혔어.

“임금님, 이 옷은 잠자리 날개처럼 가볍답니다.”

“정말 그렇군. 마치 공기를 입은 듯 가볍군.”

신하들이 앞다투어 칭찬을 늘어놓았어.

“임금님, 정말 멋지십니다!”

“이제껏 입었던 옷 중에 최고입니다!”

‘저들의 눈에는 옷이 보이나 보군.’

임금님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

 

10

그날은 마침 임금님이 한 달에 한 번 성 밖으로 행차를 하는 날이었어.

나팔 소리가 울리자 백성들이 양쪽으로 길을 텄어.

모두들 속옷만 입은 임금님의 모습에 깜짝 놀랐어.

하지만 바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잠자코 보기만 했지.

임금님의 신비한 옷에 대한 소문이 이미 퍼져 있었거든.

 

11

그때, 어디선가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어.

“임금님이 벌거벗었대요!”

그제야 사람들도 와하하 웃기 시작했지.

“하하하” “히히” “헤헤, 벌거벗은 임금님이다!”

“호호” “우하하”

순간 임금님은 얼굴이 빨개졌어.

깜빡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사기꾼들은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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