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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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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4-17 15:06 | 조회 748 | 댓글 2

본문

성냥팔이 소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성냥을 파는 소녀가 있었어요.
소녀는 덜컹거리며 달려오는 마차를 피하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그 바람에 신발 한 짝이 마차 바퀴에 깔렸지요.
"헤헤, 나 잡아 봐라."
장난꾸러기 아이가 나머지 신발 한 짝마저 들고 도망쳤어요.
 
2
 
결국 소녀는 눈 내리는 거리를 맨발로 걸었어요.
"성냥 사세요!"
그러나 아무도 소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모두들 바쁘게 지나갔지요.
소녀는 추위에 덜덜 떨면서
거리를 한참 동안 헤매고 다녔어요.
 
3
 
거리는 어둑어둑해지고, 집집마다 불이 켜졌어요.
곳곳에서 거위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났지요.
'오늘 밤엔 다들 새해맞이 준비를 하겠지?"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성냥을 못 팔았다고 아버지한테 혼이 날 거야.'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소녀는
어느 집 창문 아래 쪼그리고 앉았어요.
 
4
 
'성냥불이라도 쬐면 좀 따뜻해질까?'
소녀는 꽁꽁 언 손으로 성냥을 그었어요.
작은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순간,
눈앞에 따뜻한 난로가나타났어요.
소녀는 난로에 가까이 다가갔지요.
"아, 따뜻해!"
하지만 성냥불이 꺼지자, 난로도 사라졌어요.
 
5
 
소녀는 다시 성냥을 그었어요.
환한 불꽃과 함께 이번에는 커다란 식탁이 나타났어요.
하얀 천이 깔린 식탁에는 맛있는 음식이 가득했지요.
먹음직스럽게 구운 거위가 뒤뚱뒤뚱 소녀에게 다가왔어요.
"어, 거위가 움직이네?"
소녀가 구운 거위에 손을 뻗는 순간,
성냥불이 꺼지고 음식들도 사라졌어요.
 
6
 
소녀는 다시 성냥을 그었어요.
그러자 예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가 나타났어요.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수많은 초가 불을 밝히고 있었지요.
"정말 예쁘다!"
소녀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만지려고 손을 뻗었어요.
하지만 금세 성냥불이 꺼지고,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도 사라지고 말았어요.
 
7
 
소녀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별들이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으로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지요.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는데,
하늘에서 별 하나가 떨어졌어요.
"별이 떨어지면 누군가 하늘로 가는 거랬지."
소녀는 할머니가 살아 계실 때 해 주신 마씀이 떠올랐어요.
 
8
 
소녀는 다시 성냥을 그었어요.
불꽃이 타오르자 소녀의 눈앞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웃으며 나타났어요.
"할머니!"
소녀는 벌떡 일어섰어요.
"성냥불이 꺼지면 할머니도 가 버릴 거죠?
따뜻한 난로와 맛있는 음식처럼,
예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사라질 거죠?"
 
9
 
소녀는 할머니의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어서
남은 성냥을 전부 모아 불을 붙였어요.
그러고는 할머니 품에 안겼어요.
할머니의 품은 너무나 포근했어요.
"할머니, 가려면 저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
 
10
 
할머니는 소녀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어요.
추위도, 배고픔도, 슬픔도 없는 곳으로
천천히 가볍게 날아올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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