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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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5-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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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이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
어느 시골에 나이 많은 농부가 살았어요.
농부에게는 세 아들과 딸 하나가 있었어요.
첫째 아들은 군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둘째 아들은 상인이 되어 곳곳을 돌아다녔어요.
셌째 아들은 이반은 여동생과 집에 남아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었어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싱글벙글 웃기만 하는 이반을
사람들은 '바보 이반'이라 불렀지요.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
어느 시골에 나이 많은 농부가 살았어요.
농부에게는 세 아들과 딸 하나가 있었어요.
첫째 아들은 군인이 되기 위해 떠났고,
둘째 아들은 상인이 되어 곳곳을 돌아다녔어요.
셌째 아들은 이반은 여동생과 집에 남아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었어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싱글벙글 웃기만 하는 이반을
사람들은 '바보 이반'이라 불렀지요.
2.
어느 날, 첫째와 둘째 아들이 농부를 찾아왔어요.
"아버지, 저희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세요."
"안된다! 재산은 모두 이반이 모은 것이다."
그러자 이반이 웃으며 말했어요.
"저는 괜찮아요. 형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3.
그 모습을 지켜보던 큰 악마는 심술이 났어요.
"쳇! 재산을 놓고 싸워야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
너무 재미가 없잖아!"
큰 악마는 작은 악마 셋을 불렀어요.
"삼 형제를 찾아가 모두 망하게 만들어라!"
4.
첫째 악마가 첫째 아들을 찾아가 속삭였어요.
"용감하고 씩씩한 첫째야!
전쟁을 일으키면 네 힘이 더 세질 거야."
악마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첫째 아들은 이웃나라와 전쟁을 벌였어요.
하지만 크게 지고 말았지요.
둘째 악마는 둘째 아들을 찾아가 속삭였어요.
"영리하고 지혜로운 둘째야!
물건을 모두 사들이면 더 큰 부자가 될 거야."
둘째 아들도 악마가 시키는 대로 했다가
빚을 지고 가진 것도 모두 잃었지요.
5.
셋째 악마는 땅속에 숨어 있다가
괭이질하는 이반을 훼방 놓았어요.
그러다가 괭이에 꼬리가 걸려 이반에게 잡히고 말았지요.
"감히 농사일을 방해하다니 혼쭐을 내야겠다!"
겁에 질린 셋째 악마가 싹싹 빌었어요.
"한 번만 살려 주세요.
어떤 병도 낫게하는 나무뿌리를 드릴게요."
6.
셋째 악마가 이반을 괴롭히는 데 실패하자
첫째 악마가 나섯어요.
하지만 이반이 휘두른 낫에 꼬리가 싹둑 잘렸지요.
이반이 눈을 부릅뜨자 첫째 악마가 말했어요.
"한 번만 살려 주세요.
보릿단으로 군인 만드는 볍을 알려드릴게요."
마지막으로 둘째 악마가 나섰어요.
하지만 이반이 휘두른 도끼에 혼이 났지요.
둘째 악마도 덜덜 떨며 빌었어요.
"한 번만 살려 주세요.
나뭇잎으로 금화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7.
이반은 형들을 불러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어요.
그리고 악마에게 배운 재주를 보여 주었지요.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입이 떡 벌어졌어요.
"이반, 내게 군인을 많이 만들어 다오."
"내게는 금화를 잔뜩 만들어 다오."
이반은 형들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었어요.
8.
그 무렵 공주가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이반은 셋재 악마가 준 나무뿌리를 들고 궁궐로 찾아갔지요.
"공주님, 이 나무뿌리를 먹으면 병이 나을 거예요."
나무뿌리를 먹은 공주는 하루 만에 병이 싹 나았어요.
왕은 크게 기뻐하며 아반을 공주와 결헌시켰지요.
9.
세월이 흘러 왕이 세상을 떠나자,
이반은 새 왕이 되었어요.
왕이 된 뒤에도 이반은 농사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백성들도 이반을 본받아 부지런히 일했어요.
이반의 나라는 점점 잘살게 되었지요.
그 모습에 큰 악마는 더욱 약이 올랐어요.
'사람들이 게으름을 피워야 우리가 신이나는데......
흠, 내가 직접 나서야겠군.'
10.
큰 악마는 백성들을 찾아가 속삭였어요.
"머리를 쓰면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되."
하지만 큰 악마의 말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어요.
"내 말을 듣는 사람에겐 금화를 줄게."
누구도 금화를 욕심내지 않았어요.
백성들은 열심히 일하는 게 행복했거든요.
11.
큰 악마는 화가 나 견딜 수 없었어요.
그래서 높은 탑에 올라가 소리를 질렀지요.
"일만 하는 바보들아, 내 말 좀 들어 보라고!"
큰 악마는 몇 날 며칠을 고래고래 떠들다가
그만 지쳐서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어요.
그 모습을 본 백성들이 혀를 차며 말했지요.
"쯧쯧, 저 악마는 이제야 머리를 쓰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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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님의 댓글
이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리에게 교훈을 남겨준 이야기 고맙습니다..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