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위하여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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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12-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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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을 위하여 곽재구.hwp(11.0K)[0]2019-12-30 1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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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위하여/ 곽재구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팔을 놓지 않으리
너를 향하는 뜨거운 마음이
두터운 네 등 위에 내려앉는
겨울날의 송이눈처럼 너를 포근하게
감싸 껴안을 수 있다면
너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져
네 곁에 누울 수 없는 내 마음조차 더욱
편안하여 어머니의 무릎잠처럼
고요하게 나를 누일 수 있다면
그러나 결코 잠들지 않으리
두 눈을 뜨고 어둠 속을 질러오는
한 세상의 슬픔을 보리
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
오늘은 그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
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
- 시집『사평역에서』(창작과비평, 1983)
작심삼일이라고 하지만 그 동안 수없이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꿈 꾸는 일에만 그치지 않았나요?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꿈을 꾸고 기대하는 마음은 새로운 희망을 불러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없다면, 절망할 일도 없을 겁니다. 절망과 실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의 일부입니다. 2019년보다 더 행복한 2020년이 되길 바라며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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