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이야기- 개미와 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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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6-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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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이었어요.
개미는 여름에 모아 두었던 식량을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있었어요.
그 때, 몸이 허약해진 여치가 지팡이를 짚고 지나가게 되었답니다.
배가 고픈 여치는 개미에게 말을 걸었어요.
"개미님, 그 식량을 조금만 나눠 줄 수 없을까요? 내년에 꼭 갚을께요."
개미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식량이 없어요? 지난 여름, 들판에 얼마나 많이 있었는데....."
여치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사실은 식량을 저장해 두지 못했어요."
"왜요? 그럼 여름 동안 뭘 했는데요?"
개미는 깜짝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어요.
여치는 이제 들릴락 말락 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했어요.
"날마다 노래만 부르며 지냈어요."
개미는 어처구니가 없어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 겨울에는 춤이나 추면서 지내세요."
그리고는 노래를 흥얼흥얼거렸습니다.
"부지런한 개미들은 빌리지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는다네!"
여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절뚝거리며 멀리 가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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