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이야기 - 말똥구리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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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똥구리는 못말려.hwp(11.5K)[0]2012-06-21 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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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똥구리는 못말려
몸빛이 검은 말똥구리가 길을 가고 있었어요.
그 때, 토끼가 쪼르르 달려와 말했어요.
“말똥구리야, 나 좀 도와 줘. 저기 무서운 독수리가 쫓아오고 있어.”
말똥구리는 토끼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독수리를 가로막으며 말했어요.
“너그러운 독수리님! 겁이 나서 벌벌 떨고 있는 토끼를 살려 주세요.”
독수리는 말똥구리를 빤히 쳐다보았어요.
“꼬마야, 넌 가만히 있는 게 좋아. 지금 난 배가 몹시 고프거든.”
그러더니 독수리는 토끼를 꿀꺽 삼켜 버렸어요.
말똥구리는 토끼가 불쌍해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 때부터 말똥구리는 독수리가 알을 낳을 때마다 둥지로 올라가, 알을 밖으로 굴려
떨어뜨렸어요.
독수리는 토끼를 잡아먹은 일을 후회했어요.
그리고 신을 찾아가 부탁했어요.
“신이시여, 저를 도와 주세요. 제발 새끼들을 잘 기를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신은 독수리를 불쌍하게 생각하고 자기 무릎 위에 알을 낳게 했답니다.
“그런다고 내가 물러설 줄 알아?”
말똥구리는 똥을 굴리며 신의 몸 위로 슬금슬금 올라갔어요.
신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어요.
그 바람에 무릎 위에 있던 독수리의 알들이 떽데구루루 떨어져, 모두 깨지고 말았답니다.
댓글목록
이복희님의 댓글
이복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것이 가장 재미난 이야기같아요. 태자샘 대체 몇개나 올리신거예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