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0정경숙-길 > 향기나는 소리 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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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소리 시낭송 목록  >  공지사항  >  향기나는 소리 시낭송

20110610정경숙-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영자
작성일 11-06-11 01:32 | 조회 1,211 | 댓글 4

본문

    • 길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 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 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북 자주빛으로 젖어서 돌아오곤 했다. 그 강가에는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나의 나이와 함께 여러번 댕겨 갔다. 가마귀도 날아가고 두루미도 떠나간 다음에는 누런 모래둔과 그러고 어두운 내 마음이 남아서 몸서리 쳤다. 그런날은 항용 감기를 만나서 돌아와 앓았다. 할아버지도 언제 난지를 모른다는 마을 밖 그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계집애,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만 같애 멍하니 기다려본다. 그러면 어느새 어둠이 기어와서 내 뺨의 얼룩을 씻어 준다. 4-3.gif4-3.gif

댓글목록

박성분님의 댓글

박성분 작성일

정샘 !!
듣고 있으니 그림이 막 그려져요 ~~ㅎㅎ
자꾸 자꾸 듣고 싶네요.. ^^

이태자님의 댓글

이태자 작성일

정쌤 너무 잘 들었어요...

  뭐라 말 할 수 없는.....
  쌤의 목소리가 나를 슬퍼지게 하네요. - 이밤에 -

성귀란님의 댓글

성귀란 작성일

샘 낭송을 너무 잘하시네요.
단정한 목소리가 참 잘 어울립니다.
잘 듣고 갑니다^^

조은숙님의 댓글

조은숙 작성일

예쁜 목소리 예쁜 모습 선생님의 단아한 낭송 잘 들었습니다.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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