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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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2-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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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가을 겨울 땅을 일구고 씨앗을 부렸습니다. 움이 트고 싹이 나고 꽃이 피었습니다. 봄이었습니다. 거침없이 키가 자라고, 가지를 뻗히고 잎을 펼쳤습니다. 그사이에서 열매들이 커 갔습니다. 여름이었습니다. '동작 그만!' 높은 하늘이 소리 지르자 하던 일을 멈추고 오직 씨앗을 여물게 하는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가을이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 곳간에 들이자 눈이 내렸습니다. 조용히 지난날을 되돌아 보니 어느 하루도 소홀하지 않았고 멈추지 않은 다 소중한 날들이었습니다. 겨울이었습니다. 출처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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