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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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 지고 싶어합니다. 언제가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출처 : 유현민 《행복 수첩 속의 이야기》중에서 |
댓글목록
신명희님의 댓글
신명희 작성일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해서 이긴 아들이 신이나서 즐거워 할때
아빠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아들은 알수있을까요..........
노정희님의 댓글
노정희 작성일
가시고기가 생각납니다.
모든 것을 다 주는 아빠....
이복희님의 댓글
이복희 작성일전 그냥 아들과 가위바위보를 하는아버지가 행복해하는모습이 엿보입니다. 입가미소가득한아버지의모습이요.
이은정님의 댓글
이은정 작성일
주먹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들에게 참으로 좋은 아빠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가위와 보가 있는 이 세상을 알 때쯤이면 아이도 그런 아빠의 정성으로 주먹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도 같이 알게 되겠죠?
이영자님의 댓글
이영자 작성일
전 우리 아들과 같이 가위바위보를 한 생각이 납니다.
아이는 계속해서 바위만 내고 전 가위를 내면
아이는 자기가 이겼다고 하고선 참 즐거워 한답니다.
아이의 웃는 모습이 왜 그렇게 이쁜지......
이쁜 이유는 그것이 바로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요?
오춘희님의 댓글
오춘희 작성일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늘 부모의 조건없는 사랑인것 같습니다. 아이의 결점은 부모가 평생 안고가는 상채기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식이었을땐 늘 부모에게 바라기만 했는데 이제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늘 자식의 바람을 들어주기만하는데도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가위 바위 보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우리 부모 모두의 마음인 걸 우린 잘 알지요. 그리고 아들이 끝내 자신의 결점을 알지 못하길 간절히 바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