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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오후에 내리는 겨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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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6-21 13:36 | 조회 1,7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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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내리는 겨울비

 

                                권영호

 

 

겨울비 노크하듯 간간이 내리는 오후

커피 한 잔을 들고 무심히 창 밖을 본다

 

일순, 죽창처럼 직립으로 꼿꼿이 서는 빗소리

그리움이 늘 마음 밖에서 숨어 울듯이

사람의 향기는 우리네 삶 밖에서만 불어오는 것인가

 

다가서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가까이 당기고 싶은

사람 사이의 거리도 저 내리는 빗줄기처럼

거짓 없이 솔직 담백할 순 없는 일인가

 

기꺼이 하고 싶은 일 첩첩이 놓여 있는데

억지 춘향이처럼 등 떠밀려 몸을 구속하는 일

 

새가 창공을 날아오르듯 훌훌 던져버리지 못하고

고삐 잡힌 망아지처럼 끌려온 세상 밖으로

영혼마저 자유로운 겨울비

 

참으로 떳떳하게

우주와 소통하는 한 때

댓글목록

오춘희님의 댓글

오춘희 작성일

더위에 지쳐 몸마저 늘어진 이 계절에...겨울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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